4월 10일 개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함평·영광·담양·장성 선거구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후보와 무소속 이석형후보 간의 지지세가 단 1%차이로 나타나 초박빙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전남 4개 일간지인 남도일보, 광주매일, 광남일보, 전남매일의 공동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알앤서치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함평·영광·담양·장성 선거구에서 누구를 찍을지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개호후보 42.9%, 이석형후보 41.9%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선거에 임하고 있는 이개호후보의 단수공천에 반발하여 민심에 직접 묻겠다며 출마한 이석형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 간판만 걸면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민주당 강세지역인 이곳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초박빙으로 나타난 민심은 매우 심상치 않게 요동치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현역인 이개호의원에 맞서 공천을 받고자 표밭을 누볐던 이석형, 박노원 예비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표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민주당은 여론을 무시한 채 이개호의원으로 단수공천을 했고, 이에 반발하여 이석형, 박노원 예비후보는 당에 재심을 요구하여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졌으나, 최고위원회가 다시 단수공천을 결정하는 지경이 되자 이석형, 박노원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에 강력반발하여 이석형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여 선거에 임했다.
결국 공천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이 군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민주당의 결집력이 약해지고 있어 이제 15일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무소속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수도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5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이개호후보 42.9%, 무소속 이석형후보 41.9%로 단 1%의 격차로 사실상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국민의 힘 김유성후보는 3.4%, 개혁신당 곽진오후보는 1.3%, 새로운미래 김선우후보는 1.7%를 기록했으며 기타후보 2.2%, 없음 2.8%, 잘모름 3%로 각각 조사됐다.
금번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 지지자 중 59.3%만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개호후보를 지지했고 33.3%는 오히려 무소속 이석형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민주당 지지자의 이탈이 박빙구도를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민심은 지역별, 연령별, 지지정당별로 갈리고 있는데 4개군 선거구 중 담양군과 장성군은 각각 42.4%, 51.5%로 이개호 후보가 우세했고 영광군과 함평군은 48.4%와 49.9%로 이석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이석형후보가 6.5% 앞섰고 담양에서는 이개호후보가 4.3%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50대, 70대 이상이 이개호후보를, 20대, 30대, 60대에서는 이석형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20대(18세 이상 포함)에서는 이석형후보가 51.8%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을 제외한 개혁신당 지지자에서만 이개호후보가 앞섰고 나머지 정당 지지자에서는 이석형후보가 우세했다. 이제 15일여 앞으로 다가온 4·10. 제22대 총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초박빙으로 접전하고 있어 누가 여의도에 입성할지 벌써부터 그 결과에 선거구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함평읍에 사는 이모씨는 “TV 뉴스에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1% 차이라니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런 여론이라면 누가될지 모르잖아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정치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함평·영광·담양·장성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무선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10.6%다. 글에서 언급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