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나산면 송암마을 출신으로 불기심(不期心) 세 글자의 신념으로 함평선비의 올곧은 모습을 실천하면서 구국의 대열에서 항일의병을 돕는 일에 앞장선 심사 신동욱 선생의 항일 사적비 제막식이 지난 14일 오전 11시 광주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선생께서는 을사조약으로 이 나라가 주권을 잃는 치욕을 당함에 분개하며 이 고장 출신 의병장인 남일 심수택, 죽봉 김태원, 전수용 장군을 돕는데 자신의 가산을 탕진한 분이다.
일제의 갖은 회유책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집 앞 문에 일제 관헌들이 요시찰 함을 설치할 정도의 일경의 감시를 받기도 하였다.
특히 일경의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올곧게 조선 선비의 길을 걸으면서 마지막 유언 또한 ‘창씨 개명을 하지 말라’고 하신 조선 독립의 길을 가신 선비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연합지부장인 김갑제 회장을 중심으로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이날 사적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 비문은 임형택 박사가 작성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박종주 기자
